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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유승민 내보내면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용의있다”

“황교안 대표에 한 번은 양보했다”
“이런 나를 헌신짝 취급”

이정현 “유승민 내보내면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용의있다”
4.15총선에서 영등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정현 후보가 5일 대림동 일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4.15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는 이정현 무소속 후보는 7일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자기 탐욕에 빠져 보수우파 당을 매번 헤집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을 내보내면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코로나19 정책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선거 중에 자당 대표를 타당보다 더 심하게 비난했다”며 “선거를 지원한다는 분이 유세 중에 자당대표를 매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지난 6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는 황 대표의 주장을 겨냥해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선거지원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 기회에 당 대표를 죽이고 차기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차겠다고 반란을 하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을 향해 “이런 사람(유 의원)은 꽃가마 보내 모셔오면서 호남에서 그 험한 선거를 수차례 치르고 현직 당 대표를 위해 일절 거래 없이 지체도 없이 양보한 이정현은 이렇게 헌신짝 취급을 했단 말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후보가 말한 ‘양보’는 앞서 자신이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황 대표의 출마로 영등포을로 지역을 옮긴 것에 대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는 “양보와 희생이 나의 전유물이 되는 것은 정치도의가 아니다. 황 대표에게 한번은 양보했다”라며 “이제 당이 양보할 차례다 그러나 요구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처럼 자기 탐욕에 빠져 보수우파 당을 매번 헤집는 해당 인사를 당장 내보내라”면서 “그러면 나 이정현이 당초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안한대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