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의장.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가운데 미 경제가 최소 30% 위축되고 단기간 급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완전히 충격적인 하강의 고통 속에 있다"며 "이것은 현재의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4분기를 지적하고 "우리가 적시의 실업률 통계를 가지고 있다면 현시점에서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국내총생산(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며 "나는 더 높은 숫자(전망)를 봐왔다"고 강조했다.
옐런 전 의장은 "이것은 거대하고, 전례가 없고, 파괴적인 충격"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이벤트에서 "2·4분기 경제활동은 연간 환산으로 20%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전달의 3.5%에서 4.4%로 상승했다.
아울러 옐런 전 의장은 향후 미 경제의 'V'자형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결과가 더 나쁠까 우려스럽고,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우리는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 나는 그와 같은 것을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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