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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을 보수표 분산되나… 이인선 vs. 홍준표 접전

대구 수성을 보수표 분산되나… 이인선 vs. 홍준표 접전
왼쪽부터 이상식, 이인선, 홍준표 후보. 뉴시스
【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수성구을이 4·15 총선 대구·경북 최대 빅매치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 당선 여부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 중이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두 후보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이상식 후보는 경찰대(5기) 출신으로 대구경찰청장·부산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역 지지세가 아직은 약하지만 3자 경합구도 속에서 보수분열이 일어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30년간 통합당이 집권한 대구는 정치 세력의 교체 없이는 변화도 없다"면서 "철옹성 같은 보수의 벽을 허물고 이 도시에 희망의 봄바람을 가져 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신중·고 수성을 이전 △수성남부선(대구은행 본점∼달성군 가창면 스파밸리 약 8.9㎞ 연장) 신설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소셜 벤처밸리 조성 △효(孝)문화원 건립 등을 공약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재도전하는 이인선 후보는 홍 후보의 등장에 초긴장 상태다. 지난 대선때 홍 전 대표의 수성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50.4%의 지지를 이끌어낸 그는 "정치 후배의 앞길을 가로막는 배은망덕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산학 연관 업무를 계속해 온 실무형 현장 전문가이자 지역 토박이로서 지역 발전 방향과 주민 요구 사항을 수렴하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폭망 경제 뉴딜 △4차 선도 산업으로 산업구조 혁신 △4차 산업 전문 교육시스템 구축 △수성 라이브 클러스터 개발 △스마트 도시 수성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통합당 공천에서 경남 양산을에 신청했다 컷오프되자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대구에 출마를 결심하고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홍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다. 이번 총선을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하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가진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플라잉카(Flying Car) 연구개발단지와 산업특화단지 조성 △코로나19 뉴딜 20조원 지원 요구 △수성을 주거·생활 환경 개선과 교육 환경 증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