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김·황·유 전국 '광대역' 유세전…"경제실정 국민고통"(종합)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미래통합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강원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지상욱 중구성동구을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앞에서 합동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전 대전 유성구 장동혁 유성구갑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이균진 기자,정윤미 기자 = 총선을 8일 앞둔 7일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이 전국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과 유 의원은 각각 강원권과 대전권을 돌며 표밭을 다졌다. 종로 지역구 선거를 뛰고 있는 황 대표는 인접한 중구성동을을 찾아 지상욱 후보와 합동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꼬집으며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오전 서울 성북을 정태근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얼굴도 안보이고, 문재인 대통령 모습에서도 긴장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것을 자연에 맡기는 것이냐"고 강력 비판했다.

서울에 이어 곧바로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해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니 관광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로 제일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강원도"라며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강조했다.

강원도 원주에서도 "(한국 경제가) 3년 동안 한계 상황까지 직면했다. 이 정부는 경제를 이끌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여당이 국민 마음에서 추방당한 한 사람을 살리려 이것저것 못된 소리를 한다"며 이날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며 여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선대위 차원에서도 문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문 대통령이 총선 시기 연일 현장을 찾는 행보를 보인다며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온 나라가 위기인데 컨트롤타워 회의도 취소하고 격전지를 방문해 여당 후보를 지원하더니 한국노총 계열 노동계에 노골적으로 구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아침부터 미래한국당 후보들의 호남행 열차 배웅길에 나서 '원팀'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저와 우리 통합당, 미래한국당은 함께 힘을 모아서 대통합의 큰길로 나아가겠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분열의 총선이 아니라 통합의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나라 실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담하고 어렵다. 총체적 경제난국이라고 할 정도로 경제가 무너졌다"며 "국민이 참아주길 바라고 그럴듯한 말로 마사지해서 꾸리려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이웃 지역구인 중구성동을 지상욱 의원과 합동 유세에 나서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지상욱 후보는 전날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적절치 않은 발언이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으나 이날은 황교안 대표와 손을 맞잡았다.

황 대표는 중구 퇴계로 서울중앙시장 앞에서 이뤄진 지 후보와의 합동유세에서 "세계가 부러워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무너져버렸느냐. 문재인 정권 때문"이라며 "세금폭탄에 살기 어렵다고 비명을 지르는 우리 국민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조국 선거'를 고리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경제살리기는 관심이 없고 조국 살리기에만 관심을 쓴다"며 "헌법을 개정하고 법무부가 검찰개혁을 한다는 것을 보니 조국 살리기다. 조국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연일 지원 유세에 나서 목소리가 쉰 유 의원도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이라며 반복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금까지 개방방역이라 거짓말하며 국민을 속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대전 유성구 장동혁 후보(유성갑)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가을 조국사태를 봤다. 진보세력의 거짓과 위선을 봤다"며 "(경제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생체 실험을 한국경제에 칼을 들이대 경제를 완전히 망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경제대공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때 우리 한국경제를 누가 살릴 것인가. 한국경제 살리는 중요한 일을 누구한테 맡길 것인가. 이것을 선택하는 그런 총선이 이번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양산을 찾아서도 '경제 심판'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유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선 황 대표의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 제안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이라며 "이런 정책을 앞장서 막아야할 정당,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했다"고 비판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큰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낸 3가지 제안은 거의 (정부 재정이) 안 든다. 정부 예산도 안 들고 국민세를 통해 지원하는 것으로 다른 정당이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생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파악이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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