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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D-8 유세 '총력'…민주 "국난극복" vs 통합 "정권심판"(종합)

민주, 서울·경기·PK·전남 등 찾아 유권자 지지 호소 이낙연, '일꾼' 이미지 강조…이인영, 자당후보 지원 통합, 수도권·강원도 표심 공략…'광폭 행보' 이어가 김종인 "과반의석 차지해야"…황교안 "대통합의 힘"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막판 변수…여야 입장차도

여야, 총선 D-8 유세 '총력'…민주 "국난극복" vs 통합 "정권심판"(종합)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지은 윤해리 김남희 최서진 기자 = 4·15 총선이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7일 여야는 전국 곳곳에서 전방위 유세를 펼치며 '표심 잡기' 총력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과 경기권, 부산·경남(PK), 전남 등을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사령탑은 물론 '간판급' 인사, 소규모 유세단까지 나서 선거 운동에 힘을 보탰다.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담당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은 자신의 출마지인 서울 종로를 찾아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 유세를 하며 "싸우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보다 일할 준비부터 갖춘 사람을 뽑아달라"며 "그 사람이 기왕이면 저 이낙연이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쟁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 메시지를 강조해온 이 위원장은 이날도 "우리는 이 위기를 빨리 넘어야 한다.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국민 한 분도 낙오시키지 않고 모두 함께 손잡고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로 지역의 주차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활용 문제 등 지역 현안도 꼼꼼히 짚으며 '일꾼'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량 유세를 마친 이 위원장은 가회동 일대 골목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만두가게, 편의점, 그릇가게 등 상점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며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강남벨트' 권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권역은 총 8개의 지역구로 통합당이 5곳, 민주당이 3곳을 차지하고 있다.

여야, 총선 D-8 유세 '총력'…민주 "국난극복" vs 통합 "정권심판"(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한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7. photo@newsis.com
이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서초을 박경미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지 연설을 통해 "박 후보와 민주당에 힘을 달라"며 "이번 총선은 다른 총선과 달리 국난 극복과 경제 활력, 국정 안정을 위해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그간 미래통합당 계열이 내리 서초을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해 "한 번쯤은 서초의 얼굴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름답고 품격있는 서초의 대표 얼굴을 다시 만들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등 지역의 민감한 현안도 짚었다. 그는 "1가구 1주택을 가졌음에도 종부세, 재건축 등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피해나 억울함이 없도록 잘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 후보에 이어서는 이정근(서초갑), 김한규(강남병), 김성곤(강남갑), 조재희(송파갑) 후보 순으로 유세를 도왔다.

이 원내대표는 강남갑 김성곤 후보 유세에서는 상대인 태영호(태구민) 통합당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아무리 강남이지만 대한민국 안보는 김 후보로 충분하다. 태영호는 아직 아니다"라며 "그것이 강남의 자존심"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소규모 유세단 차원의 지원도 계속됐다. 총선 불출마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지킴유세본부 '라떼는 유세단'은 이날 경남을 찾아 문상모(거제), 양문석(통영고성), 황인성(사천남해하동)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석현 의원이 이끄는 국민지킴유세본부 산하의 '들러리 유세단'은 경기 지역을 돌며 송옥주(화성갑), 김현정(평택을), 홍기원(평택갑), 이규민(안성) 후보 선거 운동을 함께 하며 힘을 보탰다.

여야, 총선 D-8 유세 '총력'…민주 "국난극복" vs 통합 "정권심판"(종합)
[서울=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박경미 서초을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여당의'간판급' 인사도 지난 2일부터 지원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진보 진영의 심장' 전남을 찾아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김원이(목포) 후보의 필승을 외쳤다. 전날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이틀째 호남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소병철 후보 지지 연설에서 "순천의 자존심에 걸맞는 소병철 후보를 뽑아달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우리나라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순천이 민주당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양 원장은 한준호(고양을), 김용민(남양주병), 홍정민(고양병), 이용우(고양정), 김주영(김포갑) 후보 등 경기 지역 후보들과 정책 협약식을 갖고 이들을 지지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에서 법무·검찰개혁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남양주병 후보와의 협약식에서는 "이번 총선은 철 지난 '조국 대전'이 아닌 엄중한 '코로나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저격수'를 자임하며 이번 총선을 조국 프레임으로 끌고가려는 주광덕 통합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통합당은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통합당 총선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원, 경기 남부까지 순회하는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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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강원도 춘천시 명동길에서 열린 김진태 미래통합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진태 후보자와 함께 만세를 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7. photothink@newsis.com
김 위원장은 우선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를 찾아 한상학(성북갑), 정태근(성북을) 후보를 지지 격려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지난 3년간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 있어 하나도 성과를 낸 사항이 없다"며 "그렇기에 이번 총선에서 현명한 성북구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 확신을 가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는 이미 추락 상태에 놓여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빚은 경제의 어려운 상황은 하나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진짜 본영화가 상영되면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정부의 운영 실정을 봤을 때 이것을 극복할 능력이 없다. 무능한 정권"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해서 정부의 이러한 잘못된 판단을 시정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곧장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우리나라 미래가 바뀔 수 있다"며 "강원도 통합당 후보들이 당선돼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적극 협력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저도 여당 의원을 해봤는데 완전히 거수기다. 한 사람만 쳐다보고 눈빛 보내는 사람들이다.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가차없는 벌을 가하는 정당"이라며 "거수기 정당이 또 21대 국회를 장악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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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에서 지상욱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kkssmm99@newsis.com
김 위원장은 오후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김진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당을 견제하고 여당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투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분이 김진태 후보"라고 외쳤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박정하(원주갑), 이상후(원주을) 후보를 차례로 도왔다. 아울러 경기도로 이동해 김선교(여주양평), 염오봉(성남수정), 신상진(성남중원)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대표는 이날도 지역을 찾아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황 대표는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정도로 경제가 무너졌다. 이 정부에 해결책이 있는가. 제가 볼 때는 없다"며 "국민이 참아주기를 바라고 선의의 말로 그럴 듯하게 꾸려가려고 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은 경제 살리는 데는 관심 없고 조국 살리는 데만 관심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 바꿔야 우리가 산다. 함께 바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웃 지역구인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와 함께 종로구 숭인동과 중구 황학동을 돌며 첫 합동 유세를 벌였다.

황 대표는 "이번에 지상욱도 지키고 대표도 종로에 깃발을 꽂게 해주면 빼앗긴 들에 보수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이 무모한 정권, 위선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거듭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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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성북갑에 출마한 박춘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 yesphoto@newsis.com
그는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미래한국당의 '호남행 국민통합열차'를 환송했다. 황 대표는 "광주, 전주를 거쳐 대통합의 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고 또 국민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당 선거 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대전, 경남 양산에서 합동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 경제를 망쳐놨다"며 "총선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문제는 총선 표심 잡기에 막판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소득 하위 70% 지급을 넘어 전국민 확대 추진을 밝힌 민주당은 이날 조속한 예산 편성을 위해 여야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급 규모와 시기, 재원조달 방식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민주당은 '4인 가구 기준 100만원' 방침과 함께 '4월 내 지급'을 목표로 잡은 상태다. 재원조달 방식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다. 반면 통합당은 국민 1인당 50만원을 총선 전에 지급하고 예산항목 변경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통합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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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04.07. photo1006@newsis.com
유승민 의원은 이날 황교안 대표의 '50만원 지급' 방침에 "악성 포퓰리즘" "부회뇌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우리 당은 나라 살리고 민생 챙기는 큰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일축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자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 7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비례대표 정당들도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망원시장에서 코로나19 극복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위원회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통합당의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은 호남 표심 공략에 도전했다.

열린민주당은 서울 강남, 홍대입구, 광화문에서 비례대표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함께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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