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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격전지]아산갑, 이명수-복기왕 리턴매치 벌써 '난타전'

[4·15격전지]아산갑, 이명수-복기왕 리턴매치 벌써 '난타전'
아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숙 후보© 뉴스1

(아산=뉴스1) 김아영 기자 = 21대 총선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충남 아산갑 선거구는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의 16년 만의 리턴매치가 관심이다.

2004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복기왕 후보가 37.4%를 득표하면서 34.3%를 얻은 자유민주연합 이명수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어 이들의 재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산갑은 민주당 복기왕 후보, 통합당 이명수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숙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집권 여당과 제1야당 간의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산갑은 최근 5번 치른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4차례 승리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매우 짙은 곳이다. 현역인 이 후보는 18·19대 총선에서 자민련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20대에는 새누리당으로 당선되면서 아산에선 처음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당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안정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외교·안보 등과 관련 전반적인 부족함을 해소하겠다며 4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대항마는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돌풍에 힘입어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복기왕 후보다.

복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된지 1년도 안 돼 물러났다. 이후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로 아산시장에 당선됐고 재선 시장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경선에 나서 양승조 지사에게 패한 뒤 지난해 1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임명됐다. 복 후보는 행정과 정치 경험을 모두 갖춘 후보임을 내세우며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16년을 이어온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상징하듯 후보들은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서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복 후보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복 후보가 2008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 제출한 '중등교육 격차 실태 분석: 충남 천안시와 인접한 아산시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의 경우 약 11개의 석·박사 논문을 약 24회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복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복 후보는 “논문을 비교 검사하는 ‘카피킬러’ 검사 결과 (통합당) 이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률이 무려 28%에 달한다"며 "저자 개인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 결론 부분에서조차 표절이 다수 발견됐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