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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통합당 컷오프 무소속 김태호 “고향서 당선돼 살아 돌아가겠다”

[인터뷰] 통합당 컷오프 무소속 김태호 “고향서 당선돼 살아 돌아가겠다”
김태호 무소속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 뉴스1


[인터뷰] 통합당 컷오프 무소속 김태호 “고향서 당선돼 살아 돌아가겠다”
김태호 무소속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김태호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무소속 후보는 잠룡으로 불린다. 거창이 고향인 그는 이번만큼은 고향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로 고향 출마를 고집했다. 때문에 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경남에서만 6대 경남도의원, 제36대 거창군수, 제32·33대 경남지사와 제18·19대(김해을)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국정과 행정을 고루 겸비했다.

앞서 김 후보는 탄핵 여파로 민심이 보수에게 등을 돌렸을 때 6·13지방선거의 경남 대표주자로 나서 42.95%를 받으며, 52.81%를 얻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패했다.

중앙당의 창원성산 출마 권유를 거부하며 “실력과 경험이 다른 김태호가 꼭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며 초지일관 하고 있는 그는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다.

<뉴스1>은 “폭정을 일삼고 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몰고 가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잃어버린 정권 반드시 되찾아오겠다”는 김태호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김태호 후보와의 일문일답.

-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출마 각오는.

▶ 정지된 화면처럼 활력을 잃은 고향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찾으려는 분들에게 길을 열어드리고 싶다. 고향이 키워주시고 국민이 제게 부여한 힘으로 정체된 고향 발전 꼭 이루고 싶다. 반드시 돈도 오고 사람도 오는 활기찬 고향을 만들겠다. 당선되는 순간 바로 당에 돌아가겠다. 당에 돌아가서 폭정을 일삼고 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몰아가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앞장서서 싸우겠다. 잃어버린 정권도 반드시 되찾아오겠다. 그리고 더 큰 꿈과 도전을 향해서 힘을 길러 그 힘으로 고향의 발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

- 고향으로 내려와 지역을 누비고 있다. 현장에서 마주한 민심은.

▶참 행복하다. 거리에서, 시장에서 또 양파 밭, 사과 밭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태호야 힘내라” “고향에 돌아와서 반갑다 고맙다, 그리고 공천 안주면 떠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고향 끝까지 지켜줘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신다. 그래서 무소속이어도 외롭지 않다. 같이 마음을 주고 격려해 주고 끌어안아주는 고향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 이번 선거 쟁점은.

▶ 이번 선거는 우리 고향 발전을 위해 누가 더 돈과 사람을 끌어올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다. 이 지역에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사람이 누구인지. 또 더 큰 정치, 더 큰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가서 그 힘으로 그 정치력으로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하는 선거다.

- 주요 공약과 구체적인 실천 방향은.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농어촌 자율학교 특례 입학 폐지방침 철회, 농민수당과 농업인 월급제, 고향사랑기부법, 권역별 맞춤형 발전 추진 등이다.

첫째 작목별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할 경우 종자대와 인건비를 반영한 농산물 최저가격을 정하고 최저가격 이하로 폭락할 경우 정부예산으로 차액을 지원하는 법안이다.

둘째 농어촌자율학교 특례입학폐지방침은 그나마 농촌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등을 떠미는 매우 잘못된 결정이다. 지방교육의 버팀목인 전국단위 농어촌 자율학교 특례입학제는 절대로 폐지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

셋째 농민수당과 농업인 월급제는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생계장치다. 농민수당법은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지방조례로 지급하는 농민수당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의무화하는 것이다. 농업인월급제법은 수확 때까지 교육비,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농협이 월급을 지급하고 수확이후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이때 발생하는 이자, 수수료 등 제반 경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다.

네째 고향사랑기부법은 지방재정을 확중하기 위해 고향세를 도입하는 것이다. ‘고향세’는 고향을 사랑하는 분들이 신청을 하면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에 살면서 납부하는 지방세의 10% 정도를 고향으로 전환시키는 제도다.

다섯째 권역별 맞춤형 발전은 우리지역을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황매산, 황강 등 4+1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관광과 교육, 농업, 문화, 의료, 환경, 산업이 결합하는 융복합관광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문제점은 뭐라고 보나.

▶경쟁력 약화와 정체다. 정부의 산업중심 경제정책과 농산물시장개방은 사람들을 농촌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축소는 투자의욕을 없애버렸다. 모든 것이 작아진 고향에는 수도, 도시가스 등 기초인프라와 문화, 체육, 보육, 의료, 복지 등 생활SOC도 부족하다. 젊은 사람들은 또 고향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우리고향의 우수한 자원을 정하고 지역의 한정된 역량을 집중해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이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살림이 어려운 만큼 제대로 된 국가지원을 이끌어 와야 한다. 큰 정치인이 필요한 이유다. 경제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민간자본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사업에 따른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 상대 후보의 평가는.

▶일선 현장에서 군민들과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분이다. 인자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분으로 갈등 없이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어떤 입법을 추진하고 싶나.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다. 많은 사람을 몰려오게 해서 지역발전을 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지역에 살고계신 분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향에서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또 한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잠시 떠나면서도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하고 생각했다. 고향은 나를 키웠는데 고향은 변화가 없다는 점이 저를 힘들게 했다. ‘이제는 보답해야 한다.
고향 발전 정말 이루어 내야한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쌓아온 경험과 갖고 있는 모든 힘을 오로지 고향발전을 위해 바치겠다.

정말 우리 고향에 김태호가 오고 나서 뭔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이런 말 들을 수 있도록 제 정치 생명을 걸고 열심히 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