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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지지층 결집…'반드시 투표하겠다' 83.7%

코로나 뚫은 지지층 결집…'반드시 투표하겠다' 83.7%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각 정당이 조용한 선거운동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총선 투표 의향'을 조사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3.7%로 조사됐다. '가능하면 하겠다'는 응답(13.4%)을 합하면 97.1%에 달하는 결과다.

이는 지난달 13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1-엠브레인 6차 여론조사 결과(반드시 투표 79.1%, 가능하면 투표 16.2%)보다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층이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 4차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 응답이 81%, '가능하면 투표'가 14.7%를 보였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5차 여론조사(2월24~25일)에서는 반드시 투표 76.9%, 가능하면 투표 16.9%의 응답을 보이며 투표 열기가 한층 꺾인 바 있다.

엠브레인 측에서는 이처럼 유권자들의 투표 의향이 회복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매 선거가 직전으로 다가오면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번에 처음 투표를 하게되는 18세 이상에서 29세까지 연령층은 '반드시 투표'에 72.2%, '가능하면 투표' 24.5%를 보이면서 가장 낮은 투표율이 전망된다. 반면 50대와 60 이상은 '반드시 투표'가 각각 88.8%, 88.6%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드시 투표'가 80%를 상회했으나, 대구·경북 지역은 '반드시 투표'가 73.7%, 가능하면 투표가 16.2%의 응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만큼 이에 대한 영향이 지속되는 탓으로 읽힌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69.4%, '가능하면 투표'가 27.0%를 나타냈다. 이는 학생이 많은 18~29세 연령층의 투표 의향이 낮은 것과 결을 같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투표 의향도 높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90.4%, 91.2%를 기록했다.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는 만큼 지지층의 결집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4·15총선 투표 당일에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응답은 66.9%, 사전 투표 기간인 10~11일에 투표를 완료하겠다는 응답은 27.0%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사전투표 의향이 모두 30% 안팎의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사전투표 의향이 17.4%에 그쳤고, 선거일 당일 투표가 73.8%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사전투표가 15.1%로 가장 낮았고 선거일 당일 투표는 76.7%로 가장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사전투표 의향이 32.9%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27.6%)과 보수층(21.5%)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2.0%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부여(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방법을 적용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