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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하루 앞두고 포사격 현지지도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앞두고 나온 군사행보
저강도 도발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도
대내적 결속, 미국에 관심을 끌기 위한 차원?

北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하루 앞두고 포사격 현지지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 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를 소개했다.

이번 포사격 훈련이 언제 진행됐는지 알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의 동정 등 소식을 하루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노동신문의 매체 특성상 이번 훈련은 전날인 9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은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예정된 날로 북한의 주요 의사결정이 내려지는 회의 직전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에 나선 것은 대내적으로는 힘을 과시해 결속을 이끌고 대외적으로는 저강도 군사도발 지속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포사격 훈련 현장에 김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고 김수길 총정치국장, 박정천 총참모장, 여러 군단장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훈련은 인민군대의 경포, 중무기들의 성능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썼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에서 포탄 60발 모두 명중시킨 2군단과 10군단을 비롯해 우수 성적을 받은 각 군단 박격포병 중대들의 사격술에 대해 치하하면서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완전 교착 상태에 접어든 북·미 관계와 전 세계로 대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가를 봉쇄했던 북한은 지난달인 3월에만 네 차례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저강도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이 같은 저강도 도발을 지속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실전 능력을 강화하며 대내적 결속을 이끄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가운데 실시된 이번 훈련 역시 같은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대회를 열어 북한이 나아갈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북한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고, 코로나19라는 재앙을 만났기 때문에 경제와 보건과 관련된 메시지도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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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