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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민병두 후보 급사퇴, 겁박·회유 있었을 것"

이혜훈 "민병두 후보 급사퇴, 겁박·회유 있었을 것"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대문을)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병두 무소속 후보(서울 동대문을)의 총선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동대문을)는 민병두 후보의 사퇴 배경엔 불공정한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병두 후보는 사퇴 선언 불과 8시간 전까지만 해도 본인에게 불리한 언론의 여론조사 발표에 대한 부당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병두 후보가 허무하게 주저앉게 된 상황은 누가 봐도 뻔한 내막이 있을 것”이라고 이 후보는 주장했다.

실제로 민 후보는 전날 사퇴를 발표하기 약 8시간 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가 왜곡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으로 소개된 반면, 민 후보는 16년 전 경력인 ‘(전)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정치부장’으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민 후보는 이를 지적하며 “민병두는 현 경력을 다 빼고 문항을 설계하고 그 결과가 온 언론에 보도되니 민심이 정말 크게 왜곡된다”며 “이건 범죄”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민 후보는 같은 날 저녁 자신의 SNS에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이 후보는 “막강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무소속 후보에게 어떤 겁박과 회유를 했을지 빤하다”며 “단 8시간 만에 입장이 180도로 바뀐 이유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와는 달리 실제 민심은 이혜훈의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역 3선 의원인 민 후보를 주저앉히지 않고는 이혜훈을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불안과 초조가 드러난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최근의 발표되고 있는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상당히 의심된다”며 “이 여론조사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이 출마한 동대문을 지역의 여론조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여론조사가 특히 동대문을에서 발표되고 있다”며 “(왜곡된 여론조사에는) 커다란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