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유리병, 화장품용기 제조업체 대승프론티어가 재매각에 돌입했다.
지난 2월 1차 매각을 진행했으나 유효 원매자가 없어 불발 된데 따른 것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승프론티어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9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도 병행할 수 있다.
매각 주간사는 이 달 말 인수의향서 접수이후 이후 예비실사를 거쳐서 오는 5월18일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승프론티어는 백색 유리공병 및 식기류 등 포장용 유리용기를 생산·판매하는 제조업체로 1989년 설립됐다.
30여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며 천안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천안에 위치한 생산시설은 토지 약 1만3000평에 건물 약 6300평의 규모이며, 일 최대 130톤의 유리병 성형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63억원에 달한다.
회사 입장에선 이번이 두 번째 법정관리행 신청이다.
2013년 화재로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커지며 회생절차를 밟은 이후 2016년 당시 유암코와 옥터스PE가 조성한 기업재무안정펀드에서 경영정상화를 도왔다. 2017년 회생종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나 과다한 고정비와 이자비용에 의한 수익성 악화로 결국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대승프론티어가 화장품 용기 수요 증가와 함께 주력 약품사나 식음료기업에 대규모 납품을 하는 업체들과 향후 전략적 제휴를 맺을 경우 경쟁력이 높아질수 있다고 봤다.
실제 대승프론티어는 유리제조 및 후가공의 모든 라인을 갖추어 제품 경쟁력을 높였으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최소 비용으로 최단시간에 맞출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 중인 상태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제병류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2021년엔 영업흑자도 예상된다”며 “회사가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이점이 있다. 토지를 구입한 2010년 이후 공지지가가 매년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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