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ESCAP 보고서 통해 전망...동남아 GDP 성장률도 급락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동남아시아에서 수백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동남아 지역 전체의 경제 성장률도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일 UN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따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동남아의 수백만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ESCAP는 동남아 지역의 경제가 주로 관광서비스와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이어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막히면서 동남아 각국의 관광산업은 현재 개점휴업중이다. 또한 섬유봉제 공장이 몰려있는 동남아에서 현재 대부분의 공장들이 수요가 없어 문을 닫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정리해고 하고 있다.
ESCAP는 사회보호체계가 취약한 나라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이 일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코로나19로 동남아 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내봤다. ADB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남아 지역의 성장률이 지난해 4.4%에서 올해 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DB의 전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지난해 5%에서 올해 2.5%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태국은 마이너스 4.8%로 둔화될 전망이다. 베트남의 연평균 7% 성장률은 올해 4.8%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도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정부들은 관광이나 의류 생산과 같은 분야의 실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태국은 약 900만 명의 비공식 또는 자영업자들에게 석 달 동안 월 5000바트(150달러)의 지원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480억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마련해 실업자들에게 3개월 동안 800싱가포르 달러를 지급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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