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아 10일로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에서 여야 후보 간 크고 작은 단일화가 잇따라 성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여야 공천 후유증 탓에 서울 주요 승부처에서 거세던 무소속 바람이 선거 종반전을 앞두고 이처럼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서울 동대문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장경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우리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문재인정부가 성공하는 데 기여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해서 오늘 장경태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며 "장 후보가 꼭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동대문을은 민 의원의 사퇴로 범여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장경수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가 됐다.
서울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도 오세찬 우리공화당 후보가 건강상 이유로 중도하차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범보수 단일화가 성사됐다.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이와 관련, "하루빨리 오 후보님이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오 후보님의 뜻을 제가 대신 이루겠다. 오 후보가 저 나경원에게 지지를 호소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작을 지역구는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통합당 후보의 진보대 보수 맞대결 구도로 교통정리가 마무리 됐다.
주요 지역의 후보 단일화가 주목을 받는 것은 선두 후보 간 1∼2%대의 박빙승부가 벌어질 때 단일화 효과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되고 있어서다. 다만 이미 사전투표(10∼11일)시작되면서 단일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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