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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라산 “봄꽃 대신 눈꽃”…윗세오름 24cm 폭설

기상청, 제주 산간 12일 오후 대설경보 발령
어리목 10cm·진달래밭 23cm 적설량 기록
13일 출근길 결빙 예상 대중교통 이용 당부

4월 한라산 “봄꽃 대신 눈꽃”…윗세오름 24cm 폭설
12일 오후 5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 [사진=한라산국립공원 CCTV 갈무리]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7시를 기해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경보를 발령했다. 강풍주의보도 제주 남부와 동부지역으로도 확대돼 초속 16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라산 어리목에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0㎝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1100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윗세오름에는 23.4㎝, 진달래밭은 22.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3일 새벽사이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 산지에는 5~10cm, 높은 곳은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봤다. 대기도 매우 불안정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온도 떨어져 14일까지 아침 기온 7~10℃, 낮 최고기온은 12~18℃로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00도로와 5·16도로에 결빙구간이 많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랑 운행 시 월동장비를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