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종로지회가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황 대표에 대한 비난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13일 지체장애인협회 종로지회는 전날 황교안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황 후보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장애인단체에 대해 "장애인들의 명예마저 심각하게 훼손시킨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 행위"라고 비판했다.
협회 종로지회는 "(황 후보의) 벙어리 발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쏘아대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에 아무런 항의조차 못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비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가 종로 부암동 유세 도중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정당이 늘어나 길어진 투표용지를 놓고 "키 작은 사람은 비례투표용지를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연동형 비례제로 인한 국민혼란을 비판한 것"이라며 "장애인을 특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협회 종로지회는 "이를 말꼬리 잡듯 장애인 비하라고 호도하며 본질을 흐리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체장애인협회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관련 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단체다.
이번 황 후보 지지 선언에는 협회 김광한 중앙회장과 이광규 종로지회장 등 회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황교안 후보가 장애인 인재영입을 통해 장애인의 선입견과 편견을 깨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했다"며 지지이유를 밝혔다.
한편 협회 종로지회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과거 이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정치권에는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 "의도적으로 장애인을 비하·조롱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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