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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쬔 넙치 성장률 79%까지 높아져

유영문 부경대 교수 연구팀
'수산양식 조명시스템' 개발

LED 쬔 넙치 성장률 79%까지 높아져
LED와 ICT, 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적용한 제주 표선면 넙치양식장. 부경대 제공
부경대학교가 발광다이오드(LED) 빛 응용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원격제어기술, 수산양식기술을 융합해 어류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양식기자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부경대 LED-수산생물융합생산연구센터(센터장 유영문 교수)는 2015년부터 LED와 ICT를 기반으로 한 양식기자재 개발 및 상용화 연구를 통해 양식어류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스마트양식 기자재인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제주 넙치 양식현장에서 4만~6만마리의 넙치를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 결과 대조군 대비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이 설치된 수조에서 성장률이 15~79% 높게 나타났다"면서 "폐사율도 낮고 건강한 넙치를 양식할 수 있어 양식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팀은 LED 파장에 따르는 어류의 유영행동의 변화, 면역효과와 상처회복효과, 스트레스 저감 등의 생리학적 효과, 성장률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양식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LED 파장을 규명했다.

이어 수분과 염도 등 양식현장에 적합한 등기구 연구와 수조 내 최적 파장의 균일 조도 분포 형성 및 제어, 생물 복지적 사육이 가능한 빛환경제어 연구 등을 병행해 우수한 내구성과 현장 적합성을 갖는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향후 2년간 넙치 이외 다른 양식어종에 미치는 빛의 효과, 어류의 성 성숙과 체색 제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양식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빛환경과 수질환경을 동시에 원격제어하는 기술 개발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한다.

유 센터장은 "국내 양식산업은 수입 수산물의 범람과 매뉴얼화돼 있지 않는 양식기술과 기자재 등으로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스마트양식 기자재 기술 개발을 통해 양식어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양식산업 표준화와 첨단화를 선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