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총 35개 정당이 출사표를 던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정당 득표수 개표는 이르면 16일 오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첫 선거로, 개표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종 비례대표 당선인 명부와 각 정당 확보 의석수는 16일 오후께 확정될 전망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개표시간 지연 이유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다당제 구도가 유리해지자 무려 35개 정당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투표용지 길이만 역대 최장인 48.1㎝에 달하는 탓에 투표지 분류기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일일이 수개표를 해야 했다.
총선 비례대표 개표가 16일 오전 8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투표율 70% 기준 약 3000만장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개표해 검토하기까지는 약 1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48.1㎝에 달해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일일이 수개표 작업으로 개표 소요시간이 지난 선거 때보다 늘어난 것이다. 58.0%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본투표 다음 날 오전 8시45분께 개표가 종료됐다. 공인 투표지분류기가 처리할 수 있는 투표용지 길이는 34.9㎝가량이다. 다만 비례대표 당선인 명단의 경우 선관위는 개표 종료와 동시에 곧바로 비례의석을 산정하고 배분한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오후 5시로 예정된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확정 공고된다.
선관위는 16일 새벽 개표가 끝나는 지역구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날 오전까지 준연동형 비례대표 반영치를 산출해 합산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비례대표 개표는 16일 아침께 끝나지만, 최종 비례대표 당선인은 개표 결과를 취합해 16일 오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투표 및 개표관리에 참여한 인력은 모두 7만4000여명이다. 선관위 사무원은 물론 경찰과 지자체 지원인력을 포함한 규모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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