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대부분 업종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분기 또한 상당수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15일 내놓은 '제조업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시황과 매출 현황 BSI는 각각 71과 70으로 전분기의 84, 85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우면 개선을, 0에 가까우면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체들은 1·4분기가 직전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1·4분기 수출과 내수 또한 BSI가 75, 71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5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도 11포인트 떨어진 74로 두자릿수 감소 폭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97로 한 분기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고, 고용 역시 전분기(99)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6으로 떨어졌다.
매출현황 BSI는 전 유형의 업종과 기업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산업은 전분기 101에서 70으로 31포인트 급락했고, 정보통신기술(ICT) 부문(67)과 기계 부문(67), 소재 부문(65) 등도 모두 하락 전환했다.
2·4분기 전망은 전반적으로 암울하나 업종별로 엇갈린다. 시황 전망 BSI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추가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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