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취업자 수가 10년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0.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1월(-10만명) 이후 10년 2개월만이다. 감소 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24만명) 이후 10년 10개월만에 최대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p 하락했다. 2013년 3월(58.7%) 이후 같은달 기준 최저치다. 전체 고용률이 60%를 밑돈 것도 지난해 2월(59.4%)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가 폭증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나 증가했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8%p 하락한 65.4%를 나타냈다. 동월 기준으로 2016년 3월(65.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000명으로 전달보다 51만6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7000명) 이후 최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대면 접촉하는 업종 중심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에 착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그간 관계부처간에 긴밀히 협의해 준비해 온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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