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맥쿼리 아시아 인프라 펀드 2(MAIF2)’ 주도 컨소시엄이 데이터 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를 인수했다. 이 펀드는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 리얼애셋 사업부(MIRA)가 운용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AIF2는 최근 에어트렁크(AirTrunk) 지분 88%를 취득했다. 에어트렁크가 인정받은 투자가치는 30억 호주 달러(약 2조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트렁크는 아시아태평양시장 전역으로의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어트렁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규모 클라우드, 콘텐츠 및 기업 고객을 위해 업계 최고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IT 기업이다. 2017년 시드니 서부에 첫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시드니(시드니 서부 및 시드니 북부), 멜버른, 싱가포르 및 홍콩에 시설을 둔 선도적인 지역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에어트렁크의 데이터센터5곳이 모두 완성되면, 450메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게 된다.
에어트렁크는 아시아 태평양 주요 시장에서 클라우드 성장을 지원해줄, 확장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고 디지털화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 지역에서 에어트렁크가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대한 클라우드와 콘텐츠 공급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MIRA는 세계 선도 대체 자산운용사로, 매일 1억 명 이상의 고객들이 MIRA의 포트폴리오 내의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 MIRA는 유럽, 북미, 아태지역의 데이터센터, 광섬유 광대역 통신망, 이동통신 기지국 사업에 투자하며, 디지털 인프라 자산 개발과 운용 관리 지원에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MAIF2가 주도하고 MIRA가 운용하는 다른 펀드들이 참여한 이번 컨소시엄은, 골드만삭스, Sixth Street Partners (구 TSSP) 및 에어트렁크의 창립자 로빈 쿠다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쿠다는 계속해서 상당량의 지분을 보유하며 장기적 계약하에 에어트렁크의 CEO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되며, 기존 경영진의 지원을 받게 된다. .
MIRA의 아시아태평양 대표 프랭크 궉은 “데이터 소비의 폭발적인 증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증가, 내부 IT 인프라에서 아웃소싱되는 리소스로의 이동에 힘입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획기적으로 성장을 했다”며 “아태지역의 이러한 성장세는 지역의 신흥 경제와 늘어나는 인구로 한층 더 증폭되었고 데이터 사용량과 내부 컴퓨팅 워크로드 및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MIRA의 투자자는 자산이 갖고 있는 장기적인 수익 흐름, 시장 주기 전반에서의 수요 안정성 등의 특징 때문에 에어트렁크같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에 관심을 갖는다”며 "에어트렁크의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의 품질, 주요 아태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 그리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 등의 클라이언트 지원에 중점을 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에어트렁크는 그동안 고객을 위해 정시에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용량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는 등 인상적인 운영실적을 보여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MIRA아시아가 운용하는 MAIF는 인도, 호주,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시장의 인프라, 에너지,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한국 최대 산업용 가스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에 투자를 완료한바 있다.
MIRA는 이번 MAIF를 통한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어트렁크 인수는 물론, 한국의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경영참여형사모펀드 MKOF시리즈를 통한 ADT캡스 및 LG CNS 투자 등으로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 스마트인프라인 IT서비스 분야로 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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