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물류 로봇과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특화분야로 선정해 본격 육성한다.
인천시는 물류로봇 2개 컨소시엄과 엔터테인먼트로봇 1개 컨소시엄을 특화로봇 육성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소재한 물류로봇과 엔터테인먼트로봇 기업 주관으로 공급기업과 수요처가 함께 로봇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해 수요처에 로봇도입의 기회를, 로봇기업에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성능개선, 실증 등 수요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물류로봇 컨소시엄에 각 2억원을, 엔터테인먼트로봇 컨소시엄에 5000만원을 지원한다. 5월말부터 11월까지 로봇제품의 기획, 융합모델 연구·개발, 테스트, 사업화 등이 진행된다.
이번 특화로봇 육성 사업에 선정된 3개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첫 번째 과제인 ‘인천지역 중소기업 보급형 하이브리드 유도기반 무인이송로봇(AGV) 개발’ 과제는 인천 물류로봇 대표기업인 ㈜지에스이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인천의 유망 중소기업인 ㈜이노디스가 수요처로 참여해 생산라인, 자재창고 등에 하이브리드형 무인이송로봇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물류 전문대학인 인하대와 협력해 중소기업 현장에 특화된 보급형 AGV를 개발해 실증하는게 핵심이며, ㈜지에스이에서는 이번 수요기업을 시작으로 지역 내 다양한 중소기업 현장을 대상으로 물류로봇 적용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인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VTOL) 배송 서비스 과제는 국내 드론(비행로봇)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파블로항공을 주관으로 인천~제주간 물류서비스 전문기업인 ㈜제양항공해운이 수요처로 참여해 항만분야 물류와 섬지역 드론배송의 실증이 진행된다.
이 과제에는 인천항만공사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인천의 여러 섬 지역과 주요 항만시설의 드론 이·착륙장 공간을 제공한다. 공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물류에 드론을 적용하는 실증이 완료되면 앞으로 항만의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적용할 계획이다.
세 번째 과제인 실로폰 자동 연주로봇 제작 설치운영 과제는 인천 공연로봇 개발 전문기업인 ㈜서울에이앤티가 인천에 소재한 주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로봇과 음악(예술)을 융합한 엔터테인먼트 공연로봇인 로봇 실로포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에이앤티는 서울대 예술과학센터와 협업해 그 동안 국내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로봇을 선보이고 있으며 테마파크 및 체험관 등에 적용하는 로봇오케스트라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화 과제에 이어 특화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재권, 마케팅 등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 진행할 방침이다.
장기적인 특화로봇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로봇 기술개발 지원, 장비·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지원하는 기반구축 사업과 연구기관, 대학, 물류로봇 기업 등과 협력해 관련분야 기술개발 사업 등의 추진을 고려중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로봇은 서비스로봇 중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로 국제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이 위치한 인천은 물류로봇의 많은 수요와 실증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과제가 인천의 로봇과 물류산업의 신시장 창출과 동반성장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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