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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당권경쟁은 참회 없는 나쁜 경쟁으로 보일뿐…. 김종인이 최선"

 "김종인 위원장은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명징한 분"

신보라 "당권경쟁은 참회 없는 나쁜 경쟁으로 보일뿐…. 김종인이 최선"
제21대 총선 경기 파주시갑 신보라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0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파주시 지역 합동유세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4·15 총선에서 낙마한 신보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1일 당이 총선 패배 뒤 수습 대신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문제를 놓고 내분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이) 외부 인사라곤 하지만 당의 체계에 대한 경험이 있고 누구보다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명징한 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현재의 상황에 대해 "(지금은)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 때"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부인사 비대위는 실패한 모델일 뿐이라서 안 되느냐"며 "전당대회를 통한 당 대표 체제는 성공하고 혁신했다고 평가받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또 "이번 선거도 결국 우리는 우리끼리만 정신승리로 망쳤다"며 "눈과 귀를 한쪽에만 열어두고 정권심판론에만 기댄 결과"라며 현재 상황에 대해 개탄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비대위 대신 전당대회 일정을 당겨 열자는 일부 의견에는"지금 전당대회 준비위 수준의 수습만 하다 당의 최고 축제를 치를 상황이냐"며 "지금 당권 경쟁은 국민께는 반성과 참회 없는 저들끼리의 나쁜 경쟁으로 비칠 뿐"이라고 탄식했다.

아울러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수습체계가 결정되는 대로 지도부는 총사퇴한다. 무슨 면목이 있어 직에 연연하겠나"라며 "당이 참패 속에서 무겁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성과 변화할 수 있는 현명한 체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