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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너야’ 전주 30대女 실종사건, 용의자 차에서 ‘혈흔’ 발견

경찰, 혈흔 등 국과수 분석 의뢰
22일로 8일째 실종, 수색에 집중
전주 30대여성 실종 미스터리 

‘범인은 너야’ 전주 30대女 실종사건, 용의자 차에서 ‘혈흔’ 발견
전주 실종 30대 여성은 어디에…경찰, 수색 난항. 사진=뉴스1 DB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의 행방이 22일로 8일째 묘연하다. 경찰은 이 여성이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해 구속했지만, 수색이 쉽지 않다.

이 남성의 차에서 혈흔과 삽 등도 발견됐다.

그러나 이 남성은 지금까지도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21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의 차에 올라탄 여성, 그후 연락두절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북 전주에 사는 A씨(34·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친오빠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 14~15일쯤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14일 오후 10시40분쯤 자신의 원룸을 나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B씨의 차에 탔다. 이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9일 B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로부터 이틀간 B씨 차와 동선을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돼 살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용의자 차 속 혈흔과 삽
경찰은 B씨 차량에서 혈흔과 삽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물건들이 A씨의 실종과 직접 연관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B씨가 지난 15일 새벽 1~2시쯤 전북 김제를 다녀온 것도 CC(폐쇄회로)TV로 확인했다.

당시 B씨의 차량 조수석에 흰 천으로 덮인 물체가 포착됐다. 경찰은 실종된 A씨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 계좌에서 B씨 계좌로 돈이 이체된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이 금전 문제로 다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 유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북 김제·전주 일대 야산 등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데다 14~15일 B씨의 활동반경이 넓어 수색지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