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에서 자금중개
블록체인과 기술금융 결합..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 모색
[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 초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규제받지 않는 은행, 스타벅스’와의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테크핀(기술+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형태다. 특히 블록체인과 기술금융을 결합,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예고해 주목된다.
■하나銀, 비상장 주식 매매대금 결제 지원
하나은행은 “코스콤이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에서 자금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 마이 유니콘에서 비상장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들은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에스크로 기능을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매매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스타트업, AI로 기술 평가 후 대출 받는다
하나은행은 이번 자금 중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반 기업금융을 본격 추진한다. 비상장주식 거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투자와 자금 조달 등 기업금융 전반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비상장 주식 거래가 투명해지면 벤처캐피털(VC) 투자 포트폴리오 등과 연계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코스콤, 기술보증기금(기보) 등과 ‘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 금융서비스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즉 비 마이 유니콘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기보가 만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가치평가 등 지식재산 보증과 하나은행 대출상품을 연계해 보다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하나은행, 블록체인 기반 자금 중개 서비스 개시
■하나銀, 블로코, 이니셜DID 연합 등과 동맹
하나은행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사업 초기 기업금융 지원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스타트업 및 벤처, 중소기업들이 기술금융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우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금융의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블로코, 카사코리아, 커먼컴퓨터 등 블록체인 업체들과 기술, 서비스 동맹을 맺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DID, 탈중앙화 신원식별) 연합체인 '이니셜 DID 연합'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 우리은행, 코스콤 등과 초기 컨소시엄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윤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