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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첫 원내사령탑 역할 주목..친문계 후보단일화 시도

-전해철, 김태년, 윤호중 등 친문계 주말 회동 단일화 논의
-각종 민생.개혁 드라이브-대야 협치 '거중조정력' 역할 주목

'슈퍼여당' 첫 원내사령탑 역할 주목..친문계 후보단일화 시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제21대 총선 당선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4.17/뉴스1
[파이낸셜뉴스] 21대국회에서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한 '슈퍼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첫 원내사령탑이 내달 7일 선출된다.

슈퍼여당 첫 원내대표의 경우 각종 민생 및 개혁법안 처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입법 지형이 마련됐지만, 자칫 일방 독주로 비쳐지지 않도록 정치적 예우를 통해 대야 협상 조율도 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내달 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 후보자 정견발표 직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하게 된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親文)계와 비문계 인사들이 대거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4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경기 성남수정)·윤호중(경기 구리), 노웅래(서울 마포갑),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 등이 출사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친문그룹의 표 분산을 막고, 후반기 개혁 드라이브 지원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전해철, 김태년, 윤호중 의원간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말을 전후해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 및 20대국회 마무리 방향, 21대국회 운영 기조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당 사무총장인 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해철 의원과 김태년 의원과 (교통정리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해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문계의 경우, 정성호(경기 양주), 노웅래(서울 마포갑), 박완주(충남 천안을) 등이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당선 이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와 관련해 주변의 의견을 듣고 숙고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당 일각에선 20대국회의 원활한 마무리와 슈퍼여당의 지위를 획득한 21대국회 출범을 앞두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당정청간 공조를 주도하는데 원내대표 선출 기준의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거대 여대야소 정국에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데 유리한 입법 지형이 마련됐음에도 불구,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군소정당과의 무리없는 협치를 발휘할 수 있는 '거중조정력' 소유 여부도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슈퍼여당으로서의 일방 독주는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대야 관계의 협치를 주도하면서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든든한 입법권력 지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외유내강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