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日의사회 "내년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백신 없이 힘들다"

"긴급사태 선포, 더 빨리 했어야"

日의사회 "내년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백신 없이 힘들다"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30일 도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올림픽 상징 조형물이 빛나고 있다. 2020.04.2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일본의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면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도 어렵다고 단언했다.

요코쿠라 요시타케(橫倉義武) 일본의사회 회장으 25일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있는 항바이러스 약이나 아비간 등을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으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올림픽은 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약이 없어 병세가 갑자기 급변해 중증 상태가 되거나, 무증상으로도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

요코쿠라 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이 감염의 폭발적 증가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조금 더 빨리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장은 이어 일본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 초기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한 것에 관해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가 절반 이상이 됐을때 방침을 전환했어야 한다. 가능한 많은 검사로 양성인 사람을 격리하는 방침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일본의사회는 집권 자민당의 지지기반이다. 특히 요코쿠라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본의사회는 정부를 향한 직설적인 비판과 폭로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기 전인 이달 1일에는 '의료 위기상황 선언'을 발표하며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2월에는 보건소가 의료진의 코로나19 검사 의뢰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