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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사회 회장 "코로나 백신 없으면 내년에도 올림픽 개최 어려워"


日의사회 회장 "코로나 백신 없으면 내년에도 올림픽 개최 어려워"
도쿄 뉴 내셔널 스태디움 앞 오륜 마크.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사회 요코쿠라 요시타케 회장이 2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없으면 내년에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코쿠라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기존에 있는 항바이러스 약이나 아비간 등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시험하고 있으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올림픽은 열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8일부터 발효)에 대해선 "조금 더 빨리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란 반응을 내놨다.

그는 일본 정부가 초기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한 것에 관해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가 절반 이상이 된 시점에 방침을 전환했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이 검사해 양성인 사람을 격리하는 방침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요코쿠라 회장 외에도 일본의 감염병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도 내년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이와타 교수는 최근 "내년에 올림픽을 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올림픽이 열리면) 수백 개 국가에서 사람들이 온다.
만약 일본이 내년 여름까지 전염병을 통제하더라도 모든 국가가 이를 해내진 못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만에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행사를 여는 건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충고를 내놓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어, 올림픽 개최를 놓고 다시 한 번 고민의 순간이 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