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김병기 "스파이" 저격에 태영호 "이런게 정치냐" 토로


김병기 "스파이" 저격에 태영호 "이런게 정치냐" 토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강남구갑에 출마하는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자는 28일 "‘(북한) 정보 있으면 스파이다’ ‘알면 얼마나 안다고’ 운운하며 저를 비방하는 일부 정치인과 관련자의 행태를 접하면서, ‘이런 것이 정치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태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최근 북한 김정은의 신변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위중설과 관련 태 당선자의 분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등 여당 일각의 비판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국정원 출신 김 의원은 앞서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태 당선자를 겨냥해 "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 있으면 스파이”라고 지적했다.

태 당선자는 그동안 자신이 "북한은 정보가 매우 제한적인 사회이고, 특히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최고위층 간부들도 모를 정도로 극비사항", "어떤 방향이든 상황을 단정 짓기보다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 "김정은 신변에 대해 장기간 침묵하고 있는 북한 반응은 이례적", "우리 정부 또한 이런 측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북한 급변 사태 시 후계 구도를 비롯한 내부 권력투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을 일관되게 폈다고 강조했다.

태 당선자는 "저는 김정은 신변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왜 정치적으로 공격의 빌미가 되고, 편가르기에 이용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념적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사실을 토대로 한 냉철한 분석과 전망, 다양한 의견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일 것"이라면서 "사사건건 대립하기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함께 머리를 맞댈 줄 아는 정치권이 되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대를 짓밟아 나를 돋보이는 정치가 아닌, 진정성과 일로써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