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13개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수시 전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제외한 자소서, 추천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학종 선발 대학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여파로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1학기 교과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자소서를 작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국 58개 대학 154개 학종 자소서 불필요
29일 입시업계는 자소서, 추천서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는 대학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형계획 기준 학종에서 자조서, 추천서 등의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대학은 전국 58개로 총 154개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10개 대학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과 제주가 1개 대학으로 가장 적었다.
█제출 서류에 변동이 있는 대학은?
서울교대의 사향인재추천전형은 2020학년도까지 제출하던 2인의 교사추천서를 폐지하고 학교장 추천 공문만 제출하도록 변경되었다.
그 외에도 단국대(죽전) SW인재 전형을 비롯한 일부 대학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했고, 서강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에서는 추천서를 폐지해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는 추세다.
반면, 성신여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등에서는 제출서류에 자기소개서가 추가되기도 해 지원 전에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을 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자소서 등 서류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제출서류에 부담이 없는 전형에 몰려 경쟁률이 높아지고 합격자 평균이 다른 전형에 비해 높은 경향이 있다"며 "대학에서 서류를 간소화하더라도 면접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 제출여부라는 한 가지 요인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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