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는 2만3964TEU급 HMM사의 알헤시라스호가 지난 28일 부산항에 처음 입항해 하역과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싣고 다니는 세계 최대 선박이 부산항에 첫 입항했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남기찬)는 국내 최대 원양선사이자 선복량 기준 세계 9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2만3964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알헤시라스호가 지난 28일 부산항에 처음 입항했다고 29일 밝혔다.
HMM의 알헤시라스 호는 길이 399.9m, 폭 61m, 높이 33.2m에 6m 컨테이너 2만3964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개항 이래 부산항에 입항하는 세계 최대 선박이다.
이 컨테이너선은 HMM이 대우조선에 7척, 삼성중공업에 5척 각각 발주한 2만4000TEU급 규모의 컨테이너선 12척 중 가장 먼저 운항되는 선박이다. 알헤시라스호는 시속 최대 22.5노트로 항해하며 배기가스 황산화물(SOx) 제거 장치인 스크러버 장비와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가 장착된 친환경 선박이다.
THE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유럽 간 FE4 정기 서비스에 투입되는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27일 중국 칭다오를 출발, 28일 오후 9시 부산항 신항 4부두(현대부산신항만, HPNT)에 입항해 약 5000TEU(양하 1031TEU, 선적 3644TEU) 물량 작업 후 29일 자정에 닝보(중국)항으로 출항했다. FE4 서비스는 '칭다오(중국)~부산(한국)~닝보(중국)~상하이(중국)~옌톈(중국)~싱가포르~알헤시라스(스페인)~로테르담(네덜란드)~함부르크(독일)~앤트워프(벨기에)~런던(영국)' 순으로 운항한다.
부산항만공사 남 사장은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들의 부산항 입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초대형 선박들의 부산항 기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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