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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총리 "韓과 코로나 대응 협력하고 싶다"

日아베 총리 "韓과 코로나 대응 협력하고 싶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는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 의원의 질문에 해외 거주자를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과정에서 한국과 협력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계속 코로나 감염증 대응에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중국 우한에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뒤 폭발적으로 확대됐고, 이후 한국 대구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며 "(한국과) 정보를 나누고 경험을 교류하는 것은 일본의 대응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아세안+한중일' 정상들의 전화 회담을 거론하며 "한국과는 이런 다자간 협력뿐만 아니라 항공기 귀국편을 (함께) 이용하는 등 현장 레벨에서도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쿠 의원이 '한국 등 이웃나라로서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베 총리는 "한국은 우리나라의 이웃나라이며 중요한 나라다. 다자뿐 아니라 양자에서도 한반도 상황이 있으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하쿠 의원은 부친은 한국인, 모친이 일본인으로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다만,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이 코로나 확산 속에서 양국간 구체적 협력을 예고한 것인지, 원론적 입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마스크나 코로나 검사 키트를 요청한 바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마스크 등 물품보다는 감염증 정보 교류나 귀국 항공기 공동 대응 정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아베 총리는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