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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항공사 베트남항공도 코로나로 휘청

올 1분기 손실만 약 1300억원...작년 순익 다 날려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국적항공사 베트남항공도 코로나로 휘청

베트남 국적항공사인 베트남 항공이 올해 1분기에만 1억달러(1219억원)가 넘는 손실을 봤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파인데 이같은 손실 규모는 베트남 항공이 지난해 전체 거둬들인 순이익보다 많다.

1일 베트남 항공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올해 1분기에만 1억1000만 달러(13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항공은 전년 동기 620억원의 순익을 포함해 지난해 총 1억800만달러(1316억)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손실규모가 지난해 전체 순이익보다 많은 것이다.

베트남 항공은 올해 1분기 손실이 코로나19 때문이며 코로나19가 베트남 항공에 심각하고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베트남항공의 매출도 8억7700달러(983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또 베트남항공의 자산은 30억3000만 달러(3조6935억원)로 7.2% 줄었으며 시가총액도 14.3% 감소했다.

베트남 항공 CEO인 두엉 트리 탄은 "올해 21억4000만 달러(2조6086억원)의 매출 감소가 에상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항공 산업도 3, 4년 정도 후퇴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코로나19가 이어진다면 베트남항공은 8억3700만 달러(1조203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항공도 지난달 초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베트남 정부에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베트남항공이 베트남 정부에 필요하다고 한 금액은 5억900만달러(7192억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베트남항공의 운항도 거의 중단된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