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가동된 삼천포 1,2호기 폐쇄 환영
30개 석탄발전소 전북 인근 충남 서해안에 밀집
미세먼지, 기후변화 주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주장. 사진=뉴시스 DB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부와 국회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감축 로드맵과 종합계획을 수립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은 “노후 발전소인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하면서 많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며 “국내에 가동 중인 60기 중 2기가 폐쇄되는 것의 의미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퇴출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1983년부터 38년가량 가동한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는 4월30일 폐쇄됐다.
이 총장은 “삼천포 1·2호기를 폐쇄하지만, 이보다 설비용량이 2배가량 큰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정률이 90% 이상”이라면서 “신규발전소가 계속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노후한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석탄 감축 대책을 추진하지만, 동시에 신규발전소 7기를 건설해 기후 위기 대책과 상충한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폭염, 대형 산불, 잦은 태풍, 식량 위기가 온실가스로 지구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대한민국의 기후정책에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멈추더라도 가스발전으로 충분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해 추가로 발전소 건립 계획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녹색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58개의 석탄발전소 중 30개 석탄발전소가 전북 인근인 충남 서해안에 밀집해 있으며 배출되는 미세먼지 또한 전라북도 미세먼지농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 4월29일 오전 10시 전라북도청 앞에서 삼천포 석탄발전소 1·2호기 폐쇄를 환영하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발전소의 2030년 퇴출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1인 시위 및 공동행동은 주요 석탄발전소 앞을 포함한 전국 지역 16개 조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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