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산과 들이 푸른빛과 알록달록한 꽃으로 그득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춘이 꺼림칙하다. 경기도가 이런 현실을 감안해 안전관광을 즐길 수 있는 ‘걷기 좋은 안심길&드라이브코스’ 10곳을 선정했다.
파주시 자유로를 비롯해 △포천시 국립수목원로 △가평군 청평 호반길 & 북한강변길 △남양주시 북한강 화음길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광주시 남한산성&팔당호 벚꽃길 △용인시 가실벚꽃길 △안성시 금광호수로 △화성시 화성방조제 △안산시 시화방조제길이 바로 그곳이다.
파주시 자유로. 사진제공=경기도청
◇ 저녁노을 백미, 파주시 ‘자유로’
파주시 자유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 교하동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진다. 철조망, 검문소가 있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막힘없는 도로에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린다. 특히 아름다운 노을은 자유로의 백미로 꼽힌다. 자유로 파주 구간은 출판도시, 헤이리마을, 임진각 등 관광명소와 직접 접해있다.
포천시 광릉수목원로. 사진제공=경기도청
◇ 500년 거목 울창, 포천시 ‘국립수목원로’
광릉수목원로 불리는 98번 국지도는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숲길이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활보전지역으로도 선정됐다. 조선 세조가 자신의 능으로 정해 산림보호를 엄격히 명한 이래 한국전쟁을 견디며 500년 넘게 보존돼 왔다.
남양주시 화음길. 사진제공=경기도청
◇ 직선대로에 서정미, 남양주 ‘화음길’
북한강 서쪽 강변에 놓인 화음길은 사시사철 운길산, 문안산 정기와 북한강 서정미가 흘러넘친다. 시작에서 끝까지 쭉 직선으로 이어져 가슴이 탁 트인다. 북한강 푸른 물빛과 주변의 짙은 초록숲은 상쾌함을 더한다. 이곳은 오후보다 오전에 가면 아침 햇살에 눈부신 북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사진제공=양평군
◇ 물아일체 만끽,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양수리에서 시작해 수입리로 올라가는 두물머리 강변길은 수도권 강변 드라이브 1번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두물머리를 향해 흘러가는 북한강에선 음이온이 다량 발생해 심신 힐링에 적격이란 얘기도 있다. 맑은 날 해가 질 무렵이면, 운길산 등 건너편 산 능선이 아름다운 하늘금을 이루고 붉은 노을과 어우러져 물아일체를 체감케 한다.
가평군 청평호반길. 사진제공=경기도청
◇ 가평군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은 자라섬에서 청평호까지 북한강 낭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 등이 시야를 밝게 하며 힐링을 안겨준다. 특히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청평호 아침 풍광은 명품 중 명품이다. 물안개 피는 모습은 가히 몽환적인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린다.
광주시 남한산성&팔당호 벚꽃길. 사진제공=경기도청
◇ 광주시 ‘남한산성&팔당호 벚꽃길’
남한산성 숲속 벚꽃길은 남한산성공원관리사무소부터 남한산성면 행정복지센터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약 8km에 이르는 벚나무길이다. 현재는 꽃이 져서 벚꽃을 즐길 수 없지만, 산성천 맑은 물에 씻긴 돌들이 개울바닥에 깔린 모습과 초록빛 벚나무가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팔당호 벚꽃길은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3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길로, 팔당호 경관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선사한다.
용인시 가실벚꽃길. 사진제공=경기도청
◇ 신록 생동감 넘실, 용인시 ‘가실벚꽃길’
용인 에버랜드 인근은 봄꽃을 완상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용인 8경 중 하나인 호암호수 앞산 벚꽃림과 호수 주변 왕벚나무 산책로는 가실벚꽃길 감상의 백미다. 지금은 벚꽃 대신 연두빛 벚나무 터널이 신록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주변 백련사는 초록빛 산길의 끝에서 산사의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좋다.
안성시 금광호수로. 사진제공=경기도청
◇ 산림터널 압권인 안성시 ‘금광호수로’
안성시 금광면 소재 금광호수는 V자 계곡형 호수로 주변 산세와 물이 좋고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안성시청에서 금광호수를 끼고 충북 진천으로 이어지는 302번 지방도는 우거진 산림 사이로 드넓게 펼쳐지는 호수 풍광과 무성한 나무들이 만든 터널이 일품이다.
화성시 화성방조제. 사진제공=경기도청
◇ 이국적인 마리나, 화성시 ‘화성방조제길’
화성방조제는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10km로 조성돼 있다. 방조제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 도로여서, 전방 먼 곳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화성방조제 끝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인데, 이왕이면 전곡항까지 들리면 좋다.
푸른 하늘과 하얀 요트로 가득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마리나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다.
안산시 시화방조제길. 사진제공=경기도청
◇ 전천후 힐링로드, 안산시 ‘시화방조제길’
안산 오이도와 대부도 사이를 잇는 시화방조제 길은 오른편에 서해바다가, 왼편에는 시화호 풍경이 더해져 근사한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에 마음까지 상쾌해지고 흐린 날에는 서해의 바람이 만드는 각양각색 구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걷고 싶은 길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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