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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김종인 비대위는 희망고문..대권·부산시장? 좀 더 고민”

“당 해체가 해법..‘김종인 비대위’가 그나마 나아”
"부정선거 의혹? 현실자각능력 상실된 것"
대권·부산시장 후보 거론엔 '신중'


김세연 “김종인 비대위는 희망고문..대권·부산시장? 좀 더 고민”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희망고문이라며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 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이 해체하는 것이 여전히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로 간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중에서는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려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를 당의 구성원과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과연 얼마나 잘 따라줄지에 대해 의문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희망고문보다는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관리형 비대위가 들어선 후 조기전당대회로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보시는 거냐고 묻자 “사실 어느 길도 답이 아닌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답했다.

‘사전투표 조작설’ 등 보수 유튜버에서 시작돼 일부 통합당 의원이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현실 자각 능력이 상실된 결과”라며 “당내 구성원들이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해 “처음에 약속했던 것처럼 합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한 것을 보고 나서 그 직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 당시 논의를 주도했던 정의당이 교섭단체 구성까지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그것이 무산됐다”며 “민주당이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변화된 입장을 가질지 모르기 때문에 (민주당-시민당) 합당이 다 완료된 후에 저희가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의 적절한 대선 후보로 ‘70년대생·경제를 아는 사람’을 언급한 것이 김 의원에 해당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제가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안해봤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더 고민해 보겠다”며 “(대선 후보와 부산시장 후보) 두 사안에 대한 입장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