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와 기영약품은 지난 8일 의약품 유통산업 관련 투자를 위한 공동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병규 기영약품 회장, 손창배 키스톤PE 대표가 MOU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기영약품과 손잡고 의약품 유통산업에 공동투자한다. 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한 전문 펀드로는 최초다.
키스톤PE와 기영약품은 지난 8일 의약품 유통산업 관련 투자를 위한 공동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의약품 유통 및 관련 신사업 투자대상 발굴, 지분인수를 위한 공동투자, PEF(의약품유통선진화펀드)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 양사는 지난 2년여 간 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국내 의약품 유통산업이 약 3000여개의 회사가 난립, 성장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에 통감해서다.
특히 유통 선진화에 정부와 업계의 관심이 쏠린 만큼 통합 및 대형화 목적 선진화 펀드 조성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이번 MOU에 한몫했다.
손창배 키스톤PE 대표는 "이번 MOU가 헬스케어 산업 내 유통 선진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영약품 관계자도 "키스톤PE의 자금지원과 함께 대형업체로서 발돋움할 든든한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의약품 유통 관련 신사업 추진도 병행 할 수 있게 됐다"며 "유통의 장점을 담은 다양한 전략을 시행해 제약업계 선진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창업주인 고(故) 최기홍 회장의 의 지향점을 신속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영약품은 종로 기영약국 등 4개의 문전약국과 함께 대형 종합병원 위주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토대인 업력 53년의 의약품 유통업체다.
최병규 기영약품 회장은 1999년 한솔그룹 산하 삼거실업과 인수합병으로 도매업계 M&A 바람을 일으켰다. 현재의 기영약품을 일구어낸 장본인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기영비전 2023'을 선언, 유통업계의 변화에 대응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한 바 있다.
이재혁 기영약품 대표는 최근 20년간 제약 헬스케어산업의 경영과 투자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국내 1위 유통기업 지오영과 골드만삭스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또 이번 MOU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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