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이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최강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한다. 매매계약이 정당하게 해지됐고, 안방보험이 계약금 5800만달러를 반환해야 하는데 소송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미래에셋은 중국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응소 및 반소를 진행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해당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국제분쟁 전문 로펌 피터앤김과 미국 최대 소송 전문 로펌 퀸 엠마뉴엘을 선임했다.
피터앤김은 김갑유 변호사가 이끄는 서울 사무소, 볼프강 피터 변호사가 이끄는 제네바와 베른 사무소, 짐 모리슨(Jim Morrison) 변호사가 이끄는 시드시 사무소 및 신설된 싱가포르 사무소에 30여명의 중재 전문 변호사가 포진한 국제분쟁 전문 글로벌 로펌이다.
김갑유 변호사는 국내 중공업회사가 30%의 지분을 가진 국내 정유회사의 경영권과 관련 70%의 지분을 가진 외국투자자를 상대로 주주간계약의 규정에 따라 외국투자자의 지분 전부를 할인된 가격에 강제적으로 취득하고자 한 사안에서, 국내 중공업회사를 대리해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100% 승소한 바 있다.
퀸 엠마뉴엘은 삼성전자와 애플간 국제분쟁에서 삼성측을 대리했던 미국소송 전문로펌이다.
또 매매계약 협상 시 미래에셋 측을 자문했던 미국 로펌 그린버그 트라우릭과 한국 법무법인 율촌도 소송을 지원키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호텔 15개를 총 58억 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억8000만달러를 납부했다.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16억 달러는 거래 종료 시점에 출자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36억 달러는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방보험 측은 거래종결 예정일인 지난 4월 17일까지 거래종결 선결조건인 권원보험 확보에 실패했다.
미국 최대 미국 최대 권원보험회사인 피델리티 내셔널를 비롯 퍼스트 아메리칸, 올드 리퍼블릭, 스튜어트 등 보험사 4곳은 매도 대상 호텔에 대한 완전한 권원보험 발급을 거부했다. 호텔 소유권과 관련 델라웨어 법원에 피소를 당했다는 이유다.
안방보험은 애초에 이 소송의 존재를 알리지 않다가, 올 2월에 미래에셋 측에서 이를 먼저 발견한 후 위 소송이 계류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미래에셋은 매매계약서에 따라 안방보험 측의 권원보험 확보 실패 등을 이유로 채무불이행 통지를 보냈고, 15일 내로 계약위반 상태를 해지하지 못해 지난 3일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안방보험 측은 4월 27일 미래에셋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변론기일은 올해 8월 24일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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