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드사, 문자 없이 결제 조치
가족카드는 지원금 사용할 수 없어
13일부터 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지원금 신청자 중 일부는 지원금 '지급 완료 문자'를 받지 못해 혼선이 발생했다.
당초 카드사들은 '지급 완료 문자'를 받은뒤부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신규 신청자와 기존 신청자에 대한 문자 발송이 겹치면서 지연 사태가 일어났다. 결국 카드사들은 '지급 완료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에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 결제 카드는 전원실적으로 인정받고 혜택까지 받을수 있지만 가족카드 등 일부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13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이는 이날 오전부터 카드 결제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등 일부 카드사는 12일에 신청한 이도 이날부터 지원금 수령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새로 지원금을 신청하는 고객과 지원금을 지급 받는 고객이 겹쳐 문자 메시지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1~12일 이틀간 전국 375만9245가구가 총 2조5253억원을 신청했는데 이날 새로 지원금을 신청하는 이들과 11~12일에 신청해 이날 지원금을 지급 받아야 할 인원이 너무 많아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카드사들은 지원금을 받았다는 문자을 받은 후 카드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오후 3시가 넘어서도 문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문자를 받지 못해도 카드 결제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청자에 한해 오전 내로 지원금을 모두 보냈다"면서 "문자가 발송되는 여력이 시간당 한계가 있어 문자 메시지 지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결제 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에 인정될 뿐 아니라 혜택까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개별 카드가 아닌 카드사를 통해 지원금을 받기에 세대주의 여러 신용·체크카드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정부의 유권해석상 가족카드로는 지원금을 쓸 수 없다. 신한카드는 세대주 본인 신용의 가족카드로도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가 해당 부분을 삭제한 문자를 다시 보내기도 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사용처는 신용·체크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대부분 해당되지만 규모와 업종에 따라 일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재난지원금 가맹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많아 카드사들은 가맹점 찾기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카드는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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