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고3 등교 전날 생활방역위원회…"주말상황 보고 등교 여부 논의할수도"

19일 오후 4시 서울 국제전자센터 회의장 원어민교사 재직 학원 등 점검…20건 지도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위험도 평가 진행도

고3 등교 전날 생활방역위원회…"주말상황 보고 등교 여부 논의할수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14.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정성원 기자 = 정부가 민·관 공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방역위원회를 오는 19일 개최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집단감염 위험도를 평가하는 자리다.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일인 20일을 하루 앞두고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와 함께 이태원 클럽 방역 상황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현황 등도 함께 점검하게 된다"며 "이미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 가운데 개정 또는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학교와 다중이용시설 등 냉방기기 사용 기준을 검토하겠다"며 "이태원 클럽 사건 발생으로 유흥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3의 등교개학에 대해서는 주말 중 감염 상황을 보고 생활방역위원회 논의에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김 1총괄조정관은 "주말 사이에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있을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의 제반적 상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등교 개학의 방침을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대본에서는) 방역 조치를 현장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것인지 교육당국, 각급 학교들과 함께 준비 상황을 챙기겠다"며 "주말까지 상황들 지켜보면서 교육부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가 요청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후 발생한 이태원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점검을 진행했다.

전국적으로 지난 14일까지 학원·독서실 1260개소, 전통시장 849개소 등 총 4만3234개소를 점검했다. 출입자 관리대장을 작성하지 않고 1~2m 이상 이격거리를 지키지 않는 등 방역수칙 위반 542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4번째로 열리는 오는 19일 생활방역위원회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할 예정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최근 2주 평균 1일 신규확진자 수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 ▲신규 집단 발생 현황 ▲확진 당시 방역망 내 관리비율을 통해 위험도를 따져볼 예정이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하면서 방역, 사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생활방역위원회를 지난달 10일부터 운영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