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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순환 자전거길 내년 말 개통

인천시 순환 자전거길 내년 말 개통
인천시는 내년 말 전 지역을 순환하는 자전거길을 구축해 개통한다. 빨간색 선(1~5번)은 내년까지 완료할 사업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2007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자전거길이 13년만인 내년 말 전 지역을 순환하는 자전거길로 탄생한다.

인천시는 지역을 대순환하는 자전거길 조성사업을 내년 말 완료해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안상수 전 시장 재임 때인 2007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2008년 ‘자전거 이용시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자전거길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1단계 사업으로 2008∼2009년 시청앞길과 부평 청천로 등 4개 권역(남동권역, 부평권역, 연수권역, 송도권역)에 자전거도로 36.1㎞를 조성했다.

이때만 해도 지역을 순환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은 엄두도 내지 못 하고 소규모 단위사업만 진행했다. 2012년부터 시 재정이 악화되면서 자전거길 조성사업도 흐지부지됐다.

시는 2017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법령’을 개정하고 다시 ‘인천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역을 순환하는 자전거길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시를 순환하는 자전거길은 정서진∼계양 아라뱃길∼부평구∼송도국제도시 해안선∼서해 해안선을 따라 순환하는 총연장 67.5㎞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겸용 도로이다.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아라 자전거길과 송도국제도시 해안길은 아라뱃길과 송도국제도시 조성 당시 만들어졌으며 부평구 자전거길도 2008년 조성됐다. 마지막 남은 구간은 6.4㎞에 불과하다.

시는 5억원을 투입해 남은 구간을 내년까지 조성해 자전거길 순환선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까지 부평구 일신동 주민센터∼장수IC∼수현삼거리에 이르는 무네미로 3.7㎞와 동구 송현사거리∼현대제철까지 중봉대로 600m를 자전거길로 건설한다. 내년 말까지 중구 서해사거리∼수인사거리 2.1㎞를 자전거길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82억원을 투입해 영종도를 순환하는 자전거길 60.8㎞를 조성한다. 기존에 조성된 영종IC∼중산동 방파제에 이르는 씨싸이드파크 자전거 전용도로 7.5㎞와 운북지구 운항훈련센터∼중산동 바파제 9.8㎞, 왕산교∼용유역 10.2㎞ 등 31.3㎞를 제외한 나머지 29.5㎞를 내년 말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2021년부터 도시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화도, 덕적도, 자월도, 신도·시도·모도 등 섬을 순환하는 자전거길 조성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길 활성화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2월에 발주했다.

시는 이를 통해 대순환축 정비와 동서, 남서축 등 간선축 추가 자전거길 조성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과 이용시설 정비, 이용활성화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순환도로가 조성되면 관광 활성화와 함께 도심지 내 교통 분담률을 높여 대중교통 대체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