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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 위해 4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해군 대위

해군 제7기동전단 72전대 소속 김현아 대위 ‘어머나 운동’ 동참

소아암 환우 위해 4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해군 대위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한 김현아 대위.

[제주=좌승훈 기자] 해군 제7기동전단 72전대 소속 김현아 대위가 임관 후 4년 넘게 길러온 머리카락 45cm를 싹둑 잘랐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하기 위해서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이다. 김 대위가 기부한 모발은 '어머나 운동 본부'를 통해 항암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해 가발로 제작되어 기부될 예정이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김 대위는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군 복무 중에도 헌혈과 대민 지원 봉사활동에 계속 참여해왔다.

김 대위는 오는 31일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대신해 지난 4월20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대위는 지난 4월26일 장기 복무자로 선발되면서 군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72기동전대장 이동길 대령은 “김 대위는 평소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며,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우”라면서 “그동안 부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군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감사하는 마음은 나눔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군인으로서 나의 작은 행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언제든 나눔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