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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수소화물차 시범 운행…대기오염 줄인다

내년부터 수소화물차 시범 운행…대기오염 줄인다
수소화물차 차량 외관 /사진=환경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한 수소 화물차가 내년부터 시범운행된다.

환경부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자, CJ대한통운, 쿠팡 등과 함께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CJ 물류터미널에서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 업무협약은 대형 화물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대형 화물차는 도로분야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대형 화물차 1대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PM 2.5) 량은 자동차 평균의 40배를 초과하고, 대형 화물차 전체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량은 자동차 전체의 24.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땅한 대체 차종이 없어 대형 화물차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저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범사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0톤급 수소 화물차 5대로 군포-옥천 구간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사업 준비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1년 출시되는 대형(10톤급) 수소 화물차 5대를 물류사가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 화물차의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보조금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화물차를 출시하고, 각 물류사는 수소 화물차를 구매해 사용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차량 성능개선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 화물차를 양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화물차 무공해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로 지역 내를 이동하며 1회 운행거리가 짧은 소형 화물차는 전기 화물차로 보급하고, 광범위한 지역을 이동하며 1회 운행거리가 긴 중대형 화물차는 수소 화물차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공해화 중장기 목표, 세부과제 및 정부지원 방안 등을 담은 '화물차 무공해화 실행계획'을 올 하반기까지 업계 및 전문가 등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경유 화물차를 수소 또는 전기 화물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