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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경심, 그럼 우렁총각이나 난쟁이가 했다는 말이냐?"

진중권 "정경심, 그럼 우렁총각이나 난쟁이가 했다는 말이냐?"
2019년 9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조국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 파일이 왜 자신의 컴퓨터에 들어있는지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우렁총각이나 조그만 난쟁이가 (몰래) 한 일이냐"고 꼬집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정 교수 변호인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파일이 강사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유'에 대해 "다른 업무용 컴퓨터의 자료를 백업하거나 복사하는 과정에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 일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정 교수가 한 일도 아니고 누가 했는지도 모른다니) 한국의 상황에서라면 우렁총각이 한 일일 것이고 서양에서라면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만 나돌아다니는 조그만 난쟁이들이 한 일일 것이다"고 비꼬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아무튼 가짜 표창장 원본은 최근까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상장을 받고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정경심 측에서 제시한 사진처럼 문서 스캔하듯이 가로세로 맞추어 화면에 꽉 차게 찍지는 않는다"며 "원본 대신에 제출하기 위해 청문회 직전에 찍었겠죠"라는 점을 들었다.

또 "파일생성 날짜는 그 때문에 삭제해야 했을 테니 당연히 그 가짜 표창장 원본에는 인주가 묻어있지 않았을 것이고 묻어 있을 리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진 전 교수 주장은 표창장이 원본일 경우 총장직인의 인주 번짐현상이 보이지만 스캔, 즉 가짜일 경우 번짐현상이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