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지원금, 음식점도 분산 이용 적극 추진
6월 시민·사회단체 함께 ‘강화된 골목상권 살리기’
전북 완주군의 디테일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완주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완주=김도우 기자】 모든 정책의 성패는 세부 사항까지 신경 쓰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
전북 완주군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맞춰 ‘착한 소비, 신속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골목상권 살리기 3-3-3 운동’을 펼치며 작은 것까지 신경 쓰는 ‘디테일 행정’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골목상권 살리기 3-3-3 운동’은 군청의 3개 국 직원들이 지역 내 3개 전통시장에 한 달에 3번 방문해 식사도 하고 장도 보자는 취지로 지난 13일부터 완주군이 펼치고 있는 캠페인이다.
완주군은 이 과정에서 자칫 이름 난 식당에 직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부서별·팀별로 식당을 분산 이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래야 골목상권 살리기의 훈풍이 골고루 퍼질 수 있고, 나아가 숨어 있는 맛집도 발굴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지역 내 음식점과 전통시장 점포 리스트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것까지 신경 쓰는 완주군의 디테일 행정에 3개 전통시장 내 100여 점포주와 지역 내 1,600여 음식점 주인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50대 김 사장은 “완주군에서 이런 취지에 맞게 모든 음식점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식당 분산이용을 권장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또 매월 두 차례의 구내식당 휴무일에도 본청 직원 600여 명이 13개 읍면에 골고루 방문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읍면 식당 사전예약’ 독려 등 세심한 주민 배려 행정에 나서고 있다.
군청 직원들도 다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작은 손이라도 거든다는 입장에서 불편보다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완주군 한 주무관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 혜택이 한쪽으로 쏠린다면 ‘다함께 열어가는 으뜸완주’를 만들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진짜 골목상권을 알게 됐고, 새로운 맛집도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애향운동본부와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경제살리기 완주지역본부, 상가협의회 등 각 부서의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하는, 일종의 ‘강화된 골목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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