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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로컬〕 '경단녀'가 창업한 해피투씨유, 다음달 교육플랫폼 서비스

빅데이터 내건 춘천서 창업...2000명 회원 모집

〔넥스트로컬〕 '경단녀'가 창업한 해피투씨유, 다음달 교육플랫폼 서비스
이예진 해피투씨유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와 직원들
[파이낸셜뉴스] '해피투씨유'는 육아 전문 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오는 6월 베타 서비스를 앞둔 회사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의 넥스트로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정식 출범했다. 서울의 청년들이 지방에서 창업하는 이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해피투씨유는 춘천을 참가 지역으로 정했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결혼과 출산으로 3년여간 사회 경력이 단절됐던 이예진 씨(여·38세)다. 이 대표는 "아이의 육아에 필요한 교육콘텐츠를 찾아보다가, 마땅한 것이 없어 직접 개발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마침 그 시기에 서울시의 넥스트로컬 프로그램을 알게 돼 참가했는데, 사실상 이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회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해피투씨유는 기존 사교육 시장이 없던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는게 목표다. 서울대에서 개발한 '다중지능검사'를 토대로 4~10세 아동들의 재능을 8가지로 분류한 뒤, 거기에 맞는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력이다.

가령 검사 결과 아이의 재능이 '음악'에 있다면, 현역 작곡가가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강하는 형식이다. 이 대표는 "우리 콘텐츠는 일방적인 동영상 시청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보내주는 키트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해피투씨유가 춘천을 선택한 이유는 춘천이 '엄마가 행복한 도시'와 '빅데이터 수도'를 역점사업으로 내걸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해피투씨유의 사업과 상당 부분 유사성이 있었다는 것.

다만 서울의 기업이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지자체와 협력이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 대표는 "각 지역별로 시장의 요구나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라며 "서울시가 주도하는 넥스트로컬 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지역의 담당자, 기관과의 연결 문제 등을 해결해 초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피투씨유는 베타버전을 수정 보완해 8월 정식서비스 출시가 1차 목표다. 벌써 블로그를 통한 회원 수 약 2000여명 이상을 모았다.
해피투씨유는 서울시의 넥스트 로컬에 참여한 이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본사를 차렸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강원지사까지 오픈했다. 이 대표는 "사업 구상 시점에서 넥스트로컬에 참여했는데 멘토링, 로컬 탐방, 지역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