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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한국판 블프 2탄' 동행세일 연다(종합)

정부, 내달 '한국판 블프 2탄' 동행세일 연다(종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부, 내달 '한국판 블프 2탄' 동행세일 연다(종합)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쇼핑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19.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 내달 '한국판 블프 2탄' 동행세일 연다(종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박기락 기자,김혜지 기자 =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다음 달 대규모 세일행사를 조기 개최한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사실상 조기 개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소비심리회복에 불을 댕기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 자동차부품업계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실시하고, 30척 규모의 노후관공선도 조기 교체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경제 중대본)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동행세일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6월26일~7월12일 2주간 '빅 세일' 열린다

정부는 우선 오는 6월26일부터 7월12일까지 2주간 서울 남대문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하기로 했다. 동행세일은 하반기 예정된 코세페의 상반기 버전인 셈이다. 대규모 특별할인행사가 상반기에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동행세일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사태로 이동제한, 매출감소, 판로애로 등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대중소 유통업체,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또 소비진작을 위한 소비활성화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일행사 기간 특별할인전과 온라인 할인, 할인쿠폰 제공, 지역사랑상품권 증정 등 최대한의 인센티브가제공되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한식당 할인행사인 코리아고메 행사 등을 통한 외식과 소비의 연결, 특별여행주간 등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통한 관광과 소비의 연결 등도 각별히 준비해 소비촉진 모멘텀(전환 국면)이 최대한 형성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업계 5000억 보증…의류·조선업계도 지원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주요 피해업종 추가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자동차부품업계를 비롯해 중형조선업계, 섬유의류업계, 전시업, 스포츠업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우 완성차업계‧정부‧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이 있거나 완성차와의 납품계약 실적 등이 있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보증한도 소진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중소‧중견 부품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함께 자동차 수요 뒷받침을 위해 공공부문의 업무용 차량 구매를 더욱 앞당기고, 시장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 지원규모도 5500대에서 1만1000대로 2배 수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 3분기까지 공공부문 업무차량의 90% 이상인 9500여대를 조기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수주감소로 어려운 중형조선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필수소요를 중심으로 약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을 친환경선박으로 조기교체하고 해경함정 등의 연내 조기발주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선박인도가 지연되는 경우 실제 선박 인도시까지 제작금융의 만기도 연장조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급감으로 업황이 크게 악화된 섬유‧의류산업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예산을 상반기 90%까지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중진공 융자·기보 보증 만기연장과 창업·벤처 특례보증 등을 통해 유동성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전시회가 취소된 전시업계에는 연기된 전시회 부스참가비 지원를 업체당 60만원 지원하고, 전시포털을 통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포츠업계를 위해 융자규모를 200억원 확대하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40만명에 대해 3만원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회복흐름 신호…3차 추경 조만간 발표"

정부는 이와 함께 수출활력 제고방안과 기업유턴 활성화방안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3차 추가경정예산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2~4월 연속 하락세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되고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도 미약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엄중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 회복흐름을 향한 매우 의미 있고 귀한 신호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부터 초중고 237만명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며 "이러한 것들이 모두일상에의 복귀, 경제 정상화를 향한 우리의 희망과 기대감, 자신감의 단초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