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해저송수관로 건설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수돗물의 수질정보를 실시간 공개 하고 수질관리와 빠른 대응을 위해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발생한 수돗물 적수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이 같은 상수도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현재 부평, 남동, 공촌, 수산정수장 등 4개 정수장의 수질정보(탁도·잔류염소·수도이온농도(pH))를 시 홈페이지와 부평역·주안역 등 6개 옥외 전광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수질측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배수지 33개소·관말지역 26개소의 수질정보까지 올 6월 중으로 공개 예정이며, 2021년에는 읍·면·동까지 수질측정기를 확대 설치하고 지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돗물 공급 전과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해 수질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게 된다.
시는 환경부 기본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1차)실시간 수압계, 스마트 관로인식체계, 워터코디·워터닥터, (2차)소규모 유량·수압감시 시스템, 스마트미터, (3차)재염소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의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수질 악화의 주원인인 노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올해부터 신규로 주기적 관로 세척을 시작한다.
작년 적수 피해 지역이었던 서구 지역 내 불량관 2.5㎞를 긴급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 88.8㎞, 2021년에는 87㎞ 등 앞으로 2025년까지 총 410.9㎞의 수도관을 총 3752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체한다.
또 시는 수질 취약관에 대해 앞으로 2025년까지 총 88억원의 예산으로 73㎞ 구간의 관 세척사업을 실시한다. 우선 올해는 총 12㎞ 구간의 세척을 실시한다. 지난 3월 강화읍을 관통하는 350㎜의 송수관 4.7㎞ 구간에 대해 고압 질소세척 시연도 마쳤다.
시는 적수 사고 예방을 위해 위기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상황별 대응방안 및 심각상황 시 대응 지침을 세분화했다.
수계전환 매뉴얼도 정비해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대시민 홍보 및 수질 모니터링 △4단계의 위기 상황별 대응안을 내용으로 하는 안을 올 3월 발표하고, 현장조치 개인별 행동매뉴얼도 정비했다.
또 지난해 상수도경영컨설팅과 상수도 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과제를 기반으로 상수도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수질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본부 산하에 수질안전부를 신설해 수질안전업무를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시민접점에서 수질안전을 책임지는 현장대응전담팀도 수도사업소별로 설치한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직 혁신하고 발전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며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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