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방부의 군사기밀을 노린 해킹 시도가 해마다 급증했으나 정작 기밀이 유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방부가 공개한 '국방정보시스템 사이버 침해 대비 안전성 확보 방안 연구 용역 제안서'에 따르면 국방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사례는 2017년 4000여건, 2018년 5000여건, 2019년 9500여건으로 증가했다.
이에대해 군 당국자는 이 기간 수많은 군사정보 등의 해킹 시도에도 단 한 건의 기밀이 유출당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방정보시스템은 홈페이지 등 국방정보를 다루는 모든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시스템, 기반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외부망과 내부망 모두를 통칭한다.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는 "해킹을 시도했던 인터넷프로토콜(IP)을 추적한 결과 상당수는 중국과 미국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것이 해킹의 배후에 중국이나 미국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해킹시도 세력은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자 의도적으로 IP 주소를 이 곳과 저 곳으로 우회시키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런 해킹 시도에도 국방정보 유출은 한 건도 없었다며 국방부 인터넷 해킹 방호벽이 이를 잘 차단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군 당국자는 국방부 인터넷 방호벽에서 해킹 차단을 잘 시키고 있기 때문에 누가 어디서 왜 해킹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마다 군사정보 해킹 시도가 증가하자 군 당국은 주요 국방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사이버 침해 사전예방과 사이버 공격 징후 사전 확인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연구 중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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