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0.05.3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31일 미국 미네소타 인종갈등 사태와 이에 따른 한인 피해 상황 대응 등에 대해 "상황을 확인 중이고 (교민들을 대상으로) 시위에 따른 피해가 있을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현지 한인들의 재산피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는 유학생, 주재원, 교민 등 모두 3만5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시위 사태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강압적으로 체포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화점이 됐다.
현재는 미니애폴리스와 인근 지역으로 번지면서 상점이 약탈을 당하고, 수십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일부 한인 상점들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유사 시위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자는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도시 중심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는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디트로이트, 뉴욕, 애틀랜타, 멤피스, 샬럿 등 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교민 추가 피해 등에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나 아직은 현지 대응팀 급파 등은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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