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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은 독재와 싸운 게 아니라 독재가 하고 싶었던 것인가"

주호영 "민주당은 독재와 싸운 게 아니라 독재가 하고 싶었던 것인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기) 당내 민주주의조차 질식되는 국회 상황에서 177석의 정당이 국회법대로를 외치면 국회는 필요없는 것이고 야당도 필요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대체 뭐가 더 부족한가. 대한민국 3대 선출 권력인 대통령과 국회, 지방권력까지 싹쓸이했는데 야당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의회독재를 꿈꾸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다수당이 상임위 독식한 것 독재 때인 12대 국회까지다. 과거 독재 때로 돌아간다는 것인가"라며 "이러다 국회를 아예 없애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국회가 필요하냐는 말이 곧 나올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에 취한 정권을 언제까지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나. 내가 한 말이 아니라 2009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론관에서 한 말"이라며 "민주당은 연일 5일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대로 하려고 하자 막아선 세력이 누구인가. 조국사건, 윤미향 사건을 두둔하고 법치주의가 시행되는 것을 막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금태섭 전 의원이 소신 표결했다고 해서 공천도 못받고 징계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은 민주화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독재와 싸운 것이 아니라 독재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새겨듣기 바란다"라며 "의장단은 교섭단체 합의 없이 못 뽑는다는 것이 우리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임시회 소집공고만 가능하고 국회사무총장이 국회 임시회의 회의 시작이나 회의 진행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회기 결정이나 의사 결정에 관해서는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협의가 안되면 의장이 정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의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합당의 합의 없이 민주당이 아무리 의석이 많아도 본회의를 열 권한이 없다"며 "5일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자동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다.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라면 소집요구도 필요없고, 짝수 달에 열리는 임시국회 소집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